2) 결승경기 결과 : 리타이어

3. 경기 결과 마무리

2013년 1학년을 대상으로 카트 교육을 시켜 대회에 출전하고자 하는 계획을 수립하였으나 역량강화사업의 선정 발표시기가 늦어 교육을 할 수가 없었다. 7월 11일 “2013 코리아 오픈카트 내구레이스”를 운영하는 프로모터로부터 참가비(50만원)를 면제시켜 줄 터니 참가를 권유하였다. 카트 1대에 3명의 드라이버가 한조가 되어 2시간동안 레이싱을 하는 경기라 학생들에게 교육적인 의미에서 좋을 것 같아 출전하기로 하였다.

출전선수는 2학년의 이승원, 1학년 전찬욱, 손성욱 겸임교수로 결정하고 7월 12일 오후에 로탁스 엔진이 장착된 경기용 카트를 대충 정비하여 6밴 스타렉스에 실고 성동권 학생 등 미케닉을 담당할 학생들과 전남 영암으로 출발하였다. 밤 12시가 되어 숙소에 도착하여 여정을 풀었다.

오전 8시에 모텔을 나와 식사를 하고 카트장에 도착하니 벌써 레이싱팀들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도 카트와 장비를 피트에 내려 레이싱을 위한 준비를 하였다. 오래 동안 카트를 방치한 탓인지 밧데리가 방전되어 시동이 잘 되지 않는다. 작년까지 우리 대학에서 카트선수였던 정병민학생이 군 입대까지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고스트팀의 사장님께 부탁드려 밧데리를 빌려 장착한 후 다시 셋팅을 하고 연습주행을 위한 준비가 어느 정도 되었다.

손성욱 겸임교수와 이승원 학생은 로탁스엔진 장착 카트를 처음 타 주행하는 것이라서 랩타임이 다른 팀의 선수들(49초대)보다는 많이 늦는 52-56초대었다. 그러나 연습주행을 마칠 무렵에는 52초대까지 근접하였다. 전찬욱 학생은 집에 일이 있어 오늘 저녁에 도착하여 내일 결승에 똑바로 출전하기로 하여 걱정은 되었지만 우리팀의 주축선수로 역할을 기대하였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우리 대학 졸업생들(임동락, 이진혁 등)이 한팀을 이루어 출전하기도 하였다.

7월 13일 저녁에는 내일 경기에 경기 운영을 위한 작전을 세우기 위해 회의를 시작하였다. 결과는 보통 1번 주자는 그 팀에 가장 랩타임이 좋은 선수가 선정되는데 비해 우리는 2번째 기록을 갖고 있는 이승원 학생이 나서기로 하였고 2번 주자는 전착욱, 3번 주자는 손성욱 교수가 나서기로 결정하였다.

7월 14일 예선 및 결승경기가 있는 날이다. 아침 일찍 경기장에 도착하여 점검을 하여야 하기에 아침은 김밥과 컵라면으로 해결하고 어제 밤에 협의한 작전을 다시 상기하면서 선전을 다짐하였다.

경기 시작 전에 단체사진을 찍고 예선 경기가 시작되었다. 3명의 선수가 30분간 10분씩 열심히 주행하여 베스트 랩타임을 합산한 결과 157.855초로 8팀 중 6등을 하였다.

점심 식사 후 결승경기가 2시간의 내구레이스가 시작되었다. 1번 주자로 이승원 학생은 잘 주행하는 것 같았다. 얼마가지 않아 머신의 문제로 서킷 중간에 멈추어 서는 팀도 나왔다. 우승 후보였던 서주원 선수가 포함된 팀이었다. 우리 머신은 정비가 잘 되었는지 2번 주자이자 기록이 가장 좋은 전찬욱 학생에게 머신을 교대하고 기록 단축을 기대하였지만 30분 정도 주행을 하기로 작전을 세웠지만 10분도 되지 않고 3번 주자로 교대를 희망하였다. 나중에 보니 오랜만에 카트를 타고 긴장한 탓인지 목에 이상이 있어 도저히 탈 수가 없었던 상황이었다. 이어 받은 손성욱 겸임교수도 잘 주행하고 이승원, 전찬욱으로 교대되어 주행을 하던 중 머신에 이상이 발견되기 시작하였다. 이 때 시간이 총 1시간이 넘어가고 있었고 3등으로 주행 중이었다. 엔진에서 부조현상이 발견되었지만 정비를 하기 위해 시간을 지체하면 3등이 힘들것 같아 계속 주행하기로 하고 1시간 40분 정도가 지나 손성욱교수가 주행하던 중 멈춰서는 것이 아닌가? 3등으로 포디엄에 올라 갈 수 있는 성적이었는데 모두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머신을 점검하였더니 머신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밧데리가 방전되어 일어난 것이었다. 밧데리만 완전히 충전된 것을 사용하였으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5등이 2시간동안 114랩을 돌었는데 우리는 115랩을 돌고 리타이어했으니 5등보다 우수한 경기를 펼쳤던 것이다.